증시가 국내외 악재로 급락세를 지속하면서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이 5거래일만에 50조원이나 증발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국내외 악재 영향으로 급락 출발해 장중 한때 1,350선까지밀렸다.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에 따른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 및 유럽 증시에 이어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4월25일부터 `팔자'에 나선 외국인이 3조원 이상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1,356.25까지 떨어졌는데, 지난 3월31일 1,337.35(장중) 이래올 들어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는 또 전날 종가대비 45.22포인트(3.23%) 하락한 것으로 올 들어 최대 낙폭및 하락률을 기록했다. 직전 낙폭 최대치(종가 기준)는 2월3일 40.94포인트(2.98%)이었다.
이날 오전 코스피지수가 1,358.41을 나타냄에 따라 시가총액도 663조4천760억원으로 전날보다 21조원 가량 줄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규모는 전날 96조원대에서 94조원대로 2조원 가량 사라졌다.
코스피지수가 1,464.70으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 지난 11일 시가총액 규모(714조9천440억원)와 비교하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5거래일간 50조원이나 허공으로사라진 셈이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 사정이다. 코스닥지수는 이 시간 현재 671.24를 기록 중이며 시가총액은 71조220억원으로 전날보다 2조5천330억원 감소했다.
코스닥지수의 직전 고점(종가)은 지난 1월16일 기록한 754.97로, 이 때와 비교하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6조원 정도 줄어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