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단지·골프장조성 등 환경 민원·보상 등 마찰<br>일부사업은 수년째 표류
| 사천의 관문인 국도3호선 확장사업(왼쪽)과 2004년 완공 예정이었던 사천대교 건설사업이 민원과 사업비 부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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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가 추진하는 개발사업들이 현지 주민들과의 마찰로 곳곳에서 제동이 걸리고 있다.
3일 사천시에 따르면 남일대 리조트개발사업, 실안관광단지조성, 서포면 골프장조성사업, 향촌동 수산물가공단지조성 등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현지 주민들과의 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270억원이 투입되는 남일대 리조트개발사업의 경우 남일대 해수욕장 주변에 대규모 위락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이 친환경 개발사업 추진을 요구하며 사업예정지 토지보상에 대한 협의를 거부하고 있어 사업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사천시 서포면 다평리에 조성될 예정인 골프장의 경우도 일부 토지 소유주들과 인접지역 마을 주민들이 환경오염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바람에 협의 자체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1,0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 중인 사천시 실안동 실안관광테마파크도 토지 소유주들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보상가격을 요구해 조만간 시작될 보상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정부가 사천의 관문인 창선ㆍ삼천포대교~사천읍 구간에 진행중인 국도 3호선 확장사업도 일부구간에서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이유로 막고 있어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당초 지난 2000년 착공, 2007년에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사업 초기 노선결정 과정에서 마을 앞 통과 노선의 변경을 요구하는 실안동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수년째 지지부진한 채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사천시 서포면 구량리에서 용현면 주문리를 잇는 사천대교 건립도 지난 1999년 착공, 2004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잇따른 민원과 사업비 부족 등으로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천시 관계자는 “공공개발사업이 확정되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민들이 터무니없이 높은 보상액과 함께 무리한 요구사항을 제시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다”며 “앞으로 주민들과 마찰 없이 순조롭게 사업을 추진하기는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