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음악파일 다운로드 서비스(PMDS: Paid Music-file Download Service)` 진출 업체가 최근 우후죽순격으로 늘면서 관련 업계가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했다. 지난 4월 애플이 `아이튠`이란 브랜드로 곡당 99센트의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7개월만에 냅스터ㆍ뮤직매치ㆍ바이뮤직ㆍ뮤직나우 등 6개 업체들이 잇따라 진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니ㆍ마이크로소프트 및 월마트ㆍ아마존 등 온ㆍ오프라인 1위 유통사들도 경쟁에 가세할 태세여서 PMDS가 조만간 검색ㆍ쇼핑몰 등과 함께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BM)의 한 축으로까지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수익성 검증이 안된 상태에서 업체 난립은 자칫 가격 경쟁과 같은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을 유발, 공멸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PMDS는 곡당 99센트인데 이 중 70~80센트 가량은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음반사의 몫으로 돌아가 수익폭이 극히 적다. 선도 업체인 애플도 PMDS 자체보다는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인 `아이파드` 판매로 부족한 수익을 메우고 있는 실정. 이런 상황에서 가격경쟁이 벌어지면 결국 자본력이 탄탄한 한두개 업체를 빼고 모두 퇴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카자나 모르페우스 같은 무료 음악 파일교환 사이트들이 버젓이 서비스를 하고 있어 `유료`라는 거부감을 어떻게 희석시키느냐도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이 밖에 10~20대로 이용자층이 한정돼 있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