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개장하자마자 컴퓨터를 이용한 주식매매가 수십개 종목에 집중되면서 주가가 출렁였으며 결국 이날 오후 NYSE가 개장 가격보다 변동폭이 30% 이상 급등락한 위자드소프트웨어를 포함한 6개 소형주들의 거래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위자드소프트웨어 주가는 지난달 31일 3.50달러에 마감했으나 이날 14.76달러까지 급등해 무려 321.7%나 치솟았다. 일평균 거래량이 265만주인 몰리코프의 경우 장 초반 45분 동안 주가가 14.35달러에서 17.5달러를 오가며 급등락했다.
그러나 주가가 이상 움직임을 보인 종목들이 대부분 소형주여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날 다우존수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25%, 0.29% 하락했다.
이번에 주식거래 교란을 야기한 나이트캐피털그룹 증권거래 시스템의 기술적 오류의 원인이나 이에 따른 주가변동 규모 및 투자자에게 미친 영향 등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나이트캐피털그룹은 간단한 성명을 통해 NYSE에서 거래되는 약 150개 주식 거래와 관련된 자사 컴퓨터 서버의 라우팅과 관련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고만 발표했다. 나이트캐피털그룹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9년 만의 최저치인 6.94달러까지 하락했다.
로이터는 최근 미국증시에서 잇따라 시스템 오류로 주식매매에 문제가 생긴 데 이어 이번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더욱 커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나스닥에서는 페이스북의 IPO 진행당시 거래체결 메시지 전송 오류로 첫 거래가 30분가량 늦게 시작됐으며 3월에는 미국 3위 거래소인 BATS 글로벌마켓의 시스템 문제로 애플 주가가 장중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일시 매매정지)가 발동돼 5분간 거래가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