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인세수입 전액 기부한 조성목 국장

"사회 암적인 사채 위험성 알리고 소아암 환자 도울 수 있어 기뻐"


"사채의 위험성을 깨닫게 하려고 썼어요. 독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당초 약속했던 인세 기부를 지키게 돼 보람을 느낍니다."

조성목(사진) 금융감독원 저축은행 검사1국장은 지난 10월 책 한 권을 집필했다. 대부업법 시행 10년을 맞아 사채업의 역사와 피해 사례, 치유법을 총망라한 '머니힐링'이라는 책이었다.


조 국장은 책 출간과 함께 인세를 전부 기부하겠다고 했는데 22일 그 약속을 지켰다. 자신의 저서 '머니힐링'의 한 달 인세 수입금 전액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회장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에 기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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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국장은 "감독 당국자로서 13년간 난치병과 같은 사채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책을 쓰게 됐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일반인들에게 어느 정도 경각심을 일깨워준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인세 전액 기부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조 국장이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책 '머니힐링'은 불법사금융의 어두운 속성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고 불법사채의 구제ㆍ회생 절차와 피해보상 방법까지 쉽게 설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간 직후 인터넷서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교보문고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5위에 오를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책은 출간 한 달여 만에 1쇄(5,000권)와 2쇄(3,000권)까지 찍었고 최근 3쇄(2,000권) 인쇄에 들어갔다. 조 국장은 지금까지 들어온 인세 1,000만원을 포함해 앞으로 들어오는 모든 책 판매 수입을 소아암 치료에 쓰이도록 계속 기부할 계획이다.

조 국장은 "우리 사회 어두운 구석에 자리잡은 난치병 같은 사채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그에 따른 수입을 어린이 난치병 치료에 쓰고 싶다"며 "인세 기부는 오늘이 끝이 아니라 책이 팔리는 만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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