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들어 유럽연합(EU)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8일 "북측이 미국을 의식한 탓인지 EU와의 관계개선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당초 일본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과의 통상업무를 담당해온 북한 무역성 산하 조선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최근 유럽 국가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유럽아시아합영회사의 채소 온실 건설, 독일의 냉동 쇠고기 기증 등 EU 국가의 경협 및 인도적 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북측이 공개보도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북측의 EU 투자유치 활동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EU는 중국ㆍ일본에 이어 북한의 세번째 대외무역 파트너로 피아트(이탈리아)ㆍABB(스웨덴)ㆍ알카르텔(프랑스) 등 상당수 유럽 기업들이 이미 북한에 진출해 있다.
이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