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저칼로리' 생면이 뜬다

라면 '안티 웰빙' 인식에 가격 올라 인기 주춤<br>시장규모 年20% 성장에 신규업체 진출·제품 다양화 잇달아



안티 웰빙 제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데다 지난달 라면 가격 인상으로 가격저항까지 겹치면서 인스턴트 라면의 인기가 떨어지는 틈을 타 생면업계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라면은 최근 몇 년동안 1조 5,000억원 규모에서 정체 상태인데 반해 생면 시장은 매년 평균 20%씩 급성장, 올해 시장 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생면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기존 업체들도 우동 위주에서 냉면, 볶음면, 파스타, 칼국수, 짜장면, 짬뽕,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면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군 강화를 모토로 내걸고 있는 대상FNF는 지난달 ‘청정원 미소가 생라멘’을 출시하면서 생면 시장에 새로 뛰어들었다. 대상 FNF는 한국인 입맛에 맞는 라멘을 찾기 위해 삿포로와 도쿄의 유명 식당을 탐방해 요리법을 전수받고 일본식 라멘으로 유명한 일본JT 푸드, 삿포로 벨식품과 공동 연구를 거쳤다. 미소가 생라멘은 마트 등에서 시식행사를 통해 입소문 마케팅을 벌이는 한편 연내 라멘에 이어 파스타, 냉면, 우동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롯데삼강도 지난해 평택공장에 130억원을 투자, 조리면 생산시설을 갖추고 시장에 가세했다. 롯데삼강은 지난해말 조리면과 야채샐러드를 비벼먹는 ‘채미소’라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 세븐일레븐에서 판매중이며 GS25 등 다른 편의점에도 조리면을 납품하고 있다. 롯데삼강 관계자는 “빙과와 유지 사업 위주에서 식품사업으로 눈을 돌리면서 일본 편의점 등에서 식사 대용식으로 성장하고 있는 조리면을 틈새 상품으로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국내 시장에 생면을 처음 선보인 후 국내 생면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풀무원은 시장 1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 아래 최근 돈꼬츠 생라멘, 삼선해물 생라면 등 추가 제품을 출시했다. 풀무원이 이번에 내놓은 ‘줄서서 기다려먹는 맛있는 생라면’은 생라면 전문점을 선호하는 젊은층과 로하스(LOHAS) 음식 애호가를 중심으로 고객 저변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밖에 CJ제일제당도 가쓰오 우동 시리즈를 비롯 냉면류, 스파게티 등 다양한 생면 제품을 통해 생면 시장에서 26%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오뚜기가 13%의 점유율로 뒤를 잇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면이 대중의 인기를 끌게 된 것은 건강과 웰빙 트렌드의 영향으로 기름에 튀기지 않은 저칼로리 식품으로 자리잡은 데다 전문식당에서나 맛볼 수 있던 소스나 육수 맛을 개발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라며 “웰빙 트렌드가 거세지고 간편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층이 확산될수록 생면시장 경쟁이 더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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