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세계 최대 사이즈인 70인치 고화질(HD)급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개발, 내년 초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70인치 PDP는 가로 1,550㎜ㆍ세로 1,000㎜ 크기로 TV용 디스플레이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제품이다. 이 제품은 207만 화소를 구현, 기존의 최고 해상도인 105만 화소 HD급보다 화질이 2배 이상 선명한 데다 두께가 89㎜에 불과한 초박형이다.
삼성SDI는 “1장의 초대형 PDP 유리 원판에 30~40인치급 PDP를 4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다면취` 제조 기술을 확보해 5세대 라인에서 32인치 3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LCD TV와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대형 회의실, 공항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돼 가정용 홈 시어터와 구별되는 `대중 극장(퍼블릭 시어터)`이라는 새 개념의 시장 창출이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삼성SDI는 이 제품을 내년 1월 완공되는 PDP 제2생산 라인에서 월 2,000~3,000대씩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배철한 삼성SDI PDP본부장(부사장)은 “이번 제품 개발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PDP 시장 확대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제2라인의 증설이 완료되면 월간 생산 능력이 10만5,000대로 늘어나 세계 최대 PDP업체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