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년 기업 실적악화·투자축소 불가피"

SK증권 기업분석팀장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악화가 진행되고 기업 구조조정과 함께 투자 축소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하태기 SK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SK리서치 유니버스에 속한 145개 기업(시가총액 비중 72%)의 내년 매출액 증가율이 1.4%로 급격히 둔화되고, 영업이익은 10.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세계적 금융위기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 경기 불황에 따른 판매량 감소 현실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기업들의 구조조정도 본격적으로 실시되고 투자축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 팀장은 “자금 경색, 경기불황 심화로 현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재고가 증가해 한계사업의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투자도 위축돼 올해 CAPEX(미래이윤 창출위해 지출된 비용)는 49조원이었지만 내년에는 39조5,000억원으로 대폭 축소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기업들의 단기차입금 비중도 확대돼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 팀장은 “자금시장 경색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져 장기차입금과 회사채가 감소하고 단기차입금이 크게 증가해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부채비율 수준에서 보면 국내 기업들은 아직 건실하지만 내년 말 총 차입금에서 단기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9.2%로 증가해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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