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尹永寬) 외교장관은 14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다자회담 수용 시사 언급에 대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푸는데 있어서 진일보한 것"이라면서 "긍정적 진전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국제사회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경주한 외교적 노력이 구체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그동안 정부는 대화개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고, 이번 북한의 입장 표명을 계기로 앞으로 계속 외교적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특히 한.미.일 공조의 맥락에서 관련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조속히 북한이 대화에 나오도록 설득해 나가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화가 시작되면 폐연료봉 재처리등 북한의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미국내 대북 강경파의 목소리도 일단 수그러들 것이라는 판단에 섭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방문기간에 무엇보다 대화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중국과 의견을 일치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의견도 일치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윤장관은 허바드 미국대사를 만나 지난주 중국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다자회담 성사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허바드 대사는 일단 향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원수기자, 김명수기자 nobleliar@h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