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세균-이재정 '야권 진로' 신경전

민주개혁 진영 분열 우려" VS "민주주의 위한 정치권 세력확장"

정세균(왼쪽) 민주당,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나 환담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민주개혁 진영이 사분오열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할 수 있다."(정세균 민주당 대표) "민주당에 있던 사람들이 새로 당을 만든 것이 아니다."(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가 2일 참여당 창당 이후 처음으로 불편하고 어색한 분위기에서 만났다. 이 대표가 이날 취임 인사차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 이뤄진 이날 만남에서 두 사람은 민주당 야권의 진로에 대해 시각 차이를 드러내며 신경전을 벌였다. 정 대표는 "국민은 민주개혁 진영이 사분오열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할 수 있다"면서 "최선은 통합이고 그것이 현실적이지 못할 때는 연대를 통해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이루는 것이 민주개혁 진영의 책무"라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의 분파ㆍ분열이 아니냐고 하는데 민주당에 있던 사람들이 새로 당을 만든 것이 아니고 당원 70%는 정치생활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라며 "민주주의 대의를 이루기 위한 정치권의 세력확장으로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 양당은 지난 1월17일 참여당 창당 후 그동안 '민주진영의 적통'과 '노무현의 가치'를 놓고 "선거용 가설정당" "호남 지역당"이라며 강도 높은 공방을 주고받았으나 민주당의 거부로 뒤늦게 잡힌 이날 면담에서는 예상과 달리 가시 돋친 설전은 없었다. 고려대 선후배 사이로 두 사람은 16대 국회에서는 새천년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참여정부에서는 산업자원부와 통일부 장관으로 같은 내각에서 활동하는 등 인연이 깊은데다 점잖은 성격 탓에 말을 아낀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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