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회사 바로알고 지원하자

외국인회사 바로알고 지원하자 IMF 이후 국내 기업의 인기가 시들어지면서 외국인 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회사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은 안정된 급여에다 안락한 근무환경, 남녀차별이 없는 점 등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과 달리 과대 포장된 것도 많아 주의를 해야 한다. 외국인 회사도 수익을 내는 것이 기업의 생리인 만큼 높은 급여나 훌륭한 근무환경을 제공한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다. 경영자가 판단할 때 능력이 부족한 인물은 언제든지 퇴출될 수 있다. 따라서 외국인 회사에 입사하려면 국내 기업의 환경을 같은 기준에 놓고 잘못된 동경이나 편견을 갖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말 외국인 회사인가=가장 먼저 알아 볼 일이다.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설립형태에 따라 분석하는 것이다. 외국인 회사가 아닌데도 이름 때문에 외국인 회사라고 보여지는 곳도 상당히 많다. 반면 국내기업이라고 알고 있는 회사도 외국 투자가의 지분이 많은 곳들이 있다. 그런 점에서 외국인 회사의 설립형태를 먼저 파악해 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국인 회사의 형태는 크게 4가지가 있다. 먼저 한국 내 현지 법인이다.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규모가 큰 외국인 회사는 대부분 이 부류에 속하며 근무여건도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두 번째는 합작법인이다. 이런 회사는 규모면에서 상당히 큰 곳이 많다. 근무환경이나 급여조건은 합작사의 자본이나 경영참여의 규모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국내 파트너 기업(모기업)과 거의 비슷하다. 기업의 풍토는 한국문화와 가깝다. 세 번째는 한국지사나 지점이다. 규모 면에서 크지는 않지만 외국 본사의 근무시스템을 그대로 갖고 오는 경우가 많아 근무여건은 우수하다. 그러나 한국 내 현지법인이나 합작법인에 비해 안정성은 약간 떨어진다. 마지막으로 한국대리점이다. 이는 엄밀히 말해 외국계 회사라고 볼 수는 없다. 이런 기업들은 외국 본사의 물건을 한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판매권을 가진 회사를 의미한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외국회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도 외국 파트너 회사와 협약에 의해 본사의 명칭이나 로고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쉽게 구분을 하지 못할 수 있다. 중소기업이 많으므로 근무여건이나 급여 면에서 높지 않은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근무조건도 천차만별=외국인 회사와 국내기업의 근무여건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먼저 급여는 회사별로 많은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대졸초임 기준으로 볼 때 외국계 기업이 국내기업보다 약간 높다. 하지만 상위직급으로 올라갈수록 차이가 줄어든다. 국내기업도 과거와는 달리 동일 업종의 경우 비슷한 급여수준을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업종별로는 국내 기업이든 외국 기업이든 비슷한 급여를 받는 추세다. 어떤 경우 상위직급의 경우 국내 대기업이 더 높은 급여를 받는 곳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외국기업의 급여수준은 국내 기업보다 높다. 예를 들면 업종에 따라 국내기업과 연봉이(상위직급의 경우) 1,000 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많다. 교육훈련, 학자금대출 등 복리 후생측면에서는 국내 대기업이 우수한 곳도 많아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기업을 판단할 때 단순히 급여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급여시스템도 외국인 회사의 경우 연봉제가 많으므로 담당업무나 성과에 따라 같은 직급이라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사람의 급여를 알 수 없도록 하고 있어 실제 급여와 외부에 알려져 있는 부문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할 일이다. 입사 후에는 업무성과에 따라 진급이 결정되므로 능력만 인정된다면 상당히 높은 직급까지 올라갈 수 있다. 출신대학이나 지역 등 기타 외적인 부문에 대해 차별이 적다. 그러나 최근들어 국내 기업의 영향으로 출신대학을 따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채용정보는 어디서=취업전문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과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의 홈페이지를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통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신문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경제신문이나 영자지를 눈 여겨 보자. 연고채용도 많다. 외국계 회사의 인력채용 방법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연고채용이다. 주위에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이 없는지 수시로 체크 해봐야 한다. 서치 펌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외국인 회사들이 특정 분야의 인력을 뽑을 때 활용하는 곳은 헤드헌터 회사라고 불려지는 '서치 펌'이다. 그런 점에서 서치 펌에 이력서를 등록해 놓는 것도 외국인 회사에 취업할 수 있는 방법이다. 졸업을 앞둔 사회 초년생이라면 교내 취업정보실을 잘 활용하자. 특히 외국계 항공사는 학교 취업정보실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국내기업도 마찬가지지만 아르바이트나 임시직에서 능력을 인정 받아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경우도 많다. 일을 할 때는 정규직보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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