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 27보궐 선거의 드라마틱한 승리를 통해 정치가에서 도지사로 변신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이번 주 초대 손님. 그가 펼칠 도정(道政)의 청사진은 어떤 모습일까? 대통령 못지않은 지명도를 가진 상대를 거뜬히 물리치고 도백(道伯)에 오른 불굴의 그이지만 그러나 산적한 문제들이 만만찮다. 우선 급격히 활력이 떨어져가는 경제가 문제다. 남북 간 경색으로 관광에 크게 의존하는 북부 동해 지역은 당장 밥줄이 끊길 처지다. 선거 공약으로 밝힌 동해안 평화 공단을 비롯 도 전체 경제 회생 방안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듣는다. 그 외에도 내달 개최지 확정을 앞둔 동계올림픽 준비 상황, 빚더미 속 알펜시아 문제, 삼척 원전과 도내 골프장 건설을 둘러싼 논란 등 현안들, 그중 특히 최근 발표된 강원도립대 등록금의 전액 면제에 대한 그의 구상은 시기가 시기인 만큼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기자에서 일약 방송사 사장으로, 다시 국회위원을 거쳐 도백으로 발돋음한 최 지사의 인간적 면모, 야당 출신으로 중앙정부와 정치와는 어떤 조화를 이뤄나갈지 그의 행보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