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카페베네 성공신화의 비밀은…

■카페베네 이야기(강훈 지음, 다산북스 펴냄)


대학생을 비롯해 직장인들 사이에 커피전문점 창업은 최고의 관심사가 됐다. 중ㆍ장년층들도 노후대책을 위해 커피전문점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커피전문점은 최근 한 건물에도 크고 작은 카페가 층마다 들어설 정도로 포화상태다. 카페베네는 2008년 8월 처음 매장을 오픈한 이래 기존 커피전문점의 대명사로 꼽혔던 스타벅스를 제치고 3년 만에 매장숫자에서 커피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초기 2개의 매장을 갖고 시작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어 지속적인 사업 전개에 위기를 맞았던 회사가 어떻게 이렇게 성장하게 됐을까. 카베베네 성장과 함께 해온 강훈 KH컴퍼니 대표이사가 카페베네를 성장시켜온 과정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1997년 신세계의 스타벅스 론칭팀에 들어가면서 커피와 첫 인연을 맺고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서 직접 바리스타 교육까지 받고 돌아왔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그는 외환위기로 국내 론칭이 무기한 연기되자 서른한살의 나이에 '스타벅스 다음가는 토종 카페를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1,500만 원으로 '할리스 커피'를 시작했다. 강남역 지하 14평에서 시작한 할리스 커피는 5년만에 40여개 매장을 가진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는데 지쳤던 그는 할리스 커피의 경영권을 매각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3년 뒤 그는 당시 매장 두 개를 갖고 있던 카페베네에 합류해 고속 성장을 이끌어내게 된다. 저자는 카페베네가 3년 안에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단계적 흐름을 예상하고 짜 놓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메뉴와 운영 매뉴얼, 인테리어와 로고 변경, 경쟁사 분석 등을 통해 카페베네만의 차별점을 만들어 마케팅을 해온 게 주효했다는 것이다. 퍼즐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과정에서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얻으면서 신뢰를 얻기 시작했고 싸이더스와 파트너 관계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더 확고히 얻게 됐다고 회고한다. 저자는 커피전문점을 열 때 고려해야 될 사항으로 입지를 따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커피전문점은 입지가 90%이상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 또 앞으로 국내 토종 브랜드도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국내시장에서의 소모전이 아니라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경쟁이 아닌 상생을 통해 커피산업이 보다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 저자는 또 "세계적인 음료인 커피라고 해도 철저히 현지화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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