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중국지점 순익 '짭짤'

해외점포 전반적 고전속 실적 크게 호전국내 주요 은행들의 해외점포가 세계경기 둔화와 수출감소 등으로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으나 중국에 진출한 지점들은 수익성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20개 해외지점과 9개 해외법인은 지난 3ㆍ4분기까지 5,252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지난해 동기보다 1,948만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 베이징(北京) 지점의 경우 324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222만달러에 비해 45% 늘어났다. 또 국내 기업들이 중국진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홍콩지점도 지난해 3ㆍ4분기까지는 221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409만달러의 흑자로 반전됐다. 반면 뉴욕지점은 지난해 968만달러였던 흑자규모가 올해에는 508만달러로 축소됐고 동남아지역의 거점인 싱가포르지점도 흑자폭이 지난해 1,427만달러에서 올해는 720만달러로 대폭 줄었다. 조흥은행의 경우 6개 해외지점의 올 10월까지 당기순이익은 1,638만달러로 지난해보다 444만달러(15%) 줄었고 4개 해외현지법인은 1,94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49만달러(7%)가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 톈진(天津) 지점만은 215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보다 57만달러나 늘었고 홍콩법인도 484만달러로 지난해보다 83만달러가 증가했다. 한빛은행은 전체 해외지점이 올 3ㆍ4분기까지 5,387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보다 26%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을 주축으로 한 아시아지점의 경우 지난해 3,493만달러보다 112만달러가 증가한 3,605만달러의 순익을 냈다. 기업은행은 뉴욕ㆍ홍콩ㆍ도쿄ㆍ톈진 등 4개 지점이 1,137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났다. 이 가운데 뉴욕(260만달러)과 홍콩(503만달러), 도쿄(156만달러)지점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톈진지점은 지난해보다 40%나 늘어난 218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의 주요지점들이 655만달러와 837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홍콩과 톈진지점은 각각 363만달러와 234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1월23일 개점한 하나은행의 상하이(上海)지점도 23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한편 통합 전 주택은행의 경우 4개 해외지점의 3분기 순이익은 559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0%나 줄었고 국민은행도 7개 지점의 순이익이 768만달러로 지난해보다 9% 가량 줄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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