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업공채 업종별 취업 전략] 금융, 자격증 필수… 환율 등 경제 분석력 갖춰야

● 석유화학, 개성보단 우직함으로 승부를<br>● 기계·철강·조선, 조직 친화력·추진력 돋보이게<br>● 식품·음료, 개성있고 창의적 인재 선호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전시장에서 개최된 현대자동차의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구직자들이 행사장에 게재된 우수 이력서를 들여다 보고 있다. 사진제공=인크루트



상반기 기업 공채가 닻을 올렸다. 몇 달 뒤 백전백패의 성적표를 받아 들고 싶지 않으면 분야별로 특화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업종별 취업 전략을 살펴 본다.

◇금융=전기·전자와 함께 채용규모가 가장 큰 업종이다. 금융은 기본적으로 고객의 자산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공정성과 정직함을 겸비한 윤리적으로 깨끗한 인재를 채용하는데 힘쓴다. 금융 분야를 전공한 교수와 친밀한 관계를 맺어두면 추천서를 받을 때 특히 유리하다. 인성과 도덕성 등은 잠깐 동안의 면접만으로는 판별하기 어려운 가치기 때문에 명망 있는 학자의 추천에 다른 어떤 업종보다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금융 관련 자격증은 필수다. 자격증뿐 아니라 금리나 환율의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세제 변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 다소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분석력도 함께 갖춰야 면접의 관문을 넘을 수 있다.

◇석유화학=전반적으로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가진 곳이 많다. 때문에 톡톡 튀고 개성 넘치는 젊은이보다는 다소 우직하더라도 진중해 보이는 인재를 선호한다. 충성도를 특히 많이 따지기 때문에 전형과정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필요가 있다.

◇기계·철강·조선=타 부서와의 교류가 많기 때문에 조직 친화력을 중시하는 대표적인 업종들이다. 또 업종 특성상 현장 중심의 일이 많다. 전형과정에서 지나치게 반듯하고 모범생 같은 이미지를 풍긴다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서의 민첩한 판단력, 판단을 내린 이후에는 불도저처럼 밀어 부치는 추진력을 겸비한 인재임을 드러내야 한다.


◇식품·음료=여성 구직자와 인문계 전공자가 노려볼 만한 업종이다. 인문계 채용비율이 70∼80%로 이공계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식품·음료 업계는 소비자의 변덕스러운 취향 때문에 제품의 평균수명이 짧은 편이다. '도를 넘은 파격'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신만의 개성과 아이디어를 뽐내며 창의적 인재임을 주지시켜야 한다.

관련기사



◇건설=다양한 현장경험을 쌓은 뒤 도전하는 것이 유리한 업종이다. 주요 채용분야만 해도 ▦연구기술 및 설계 ▦생산관리 ▦일반 사무 ▦영업직 등 매우 다양하다. 건축·토목·기계·전기·조경 등 이공계 기술인력의 수요가 특히 높은 편이다.

◇제약=약학이나 화학 등 전문 지식을 갖춘 상태에서 연구직이나 학술직으로 취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최근 점점 채용 범위를 넓혀 가고 있는 영업직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약학 전공자가 아닌 경우 MR(Medical Representative·의약정보사) 자격증을 취득해 두면 큰 도움이 된다. '고객이 리베이트나 과도한 접대를 요구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과 같은 질문은 이 분야 면접의 단골손님이다.

◇정보·통신=경력을 많이 뽑는 업종이다. 때문에 신입사원으로 지원하는 경우라면 이전에 관련 아르바이트나 임시직 등의 경험을 꾸준히 쌓아둔 구직자가 유리하다. 인터넷·통신 관련 기업들은 또 최근 트렌드와 소비자의 수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업종 특성상 고객과의 소통 능력을 특히 중요시한다.

나윤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