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내 수은함유제품의 유통 및 배출현황 기초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은 수입량에서 원자재 형태로 들어오는 수은은 10.2톤으로 가장 많았다.
수입된 수은은 주로 형광등과 LCD용 램프 제조에 7.3톤, 치과 아말감용으로 1톤, 압력계 등의 계측기기 제조에 0.8톤이 사용됐다.
나머지는 건전지나 체온계, 혈압계 같은 제품에 포함돼 수입됐다.
수은이 들어가 있는 납작한 모양의 버튼형 전지로 수입된 수은은 총 5.74톤에 달했다.
전량 수입되는 수은 체온계와 혈압계 제품에 포함돼 들어오는 양도 0.36톤이었다.
특히 제품과 함께 들어온 일부 수은은 폐기 후 별도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체온계는 대부분 의료용 폐기물과 함께 소각되고 혈압계는 일부 수거업체를 통해 폐기하거나 자체 보관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환경과학원은 전했다.
이번 조사는 수은을 줄이기 위한 국제 협약인 ‘미나마타 수은협약’에 맞춰 수은 관리 정책을 만드는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미나마타 수은 협약은 지난 1월 스위스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계획(UNEP)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에서 140여 개국이 합의 했으며 올 10월 일본 미나마타에서 열릴 외교회의에서 정식으로 체결된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올해 안으로 수은관리 종합대책을 재수립하고 2015년까지 관련법 등 협약 이행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