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0년 모은 ‘에어조던’ 농구화 전당포로 간 까닭은…

나이키가 판매중인 에어조던 시리즈./사진=나이키

1985년 나이키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상품으로 표현한 ‘에어 조던’ 운동화는 농구팬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필수 아이템. 미국에서는 이 농구화가 나올 때 먼저 사기 위해 싸움을 하는 광경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믹(Mick)’이라는 미국 이름으로 알려진 한 중국인 역시 ‘에어 조던’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열혈 청년이었다. 그는 14살부터 10년간 한정판 ‘에어 조던’ 농구화 시리즈를 283켤레나 모으며 조던의 광팬임을 증명했다. 여기에는 조던이 이끌던 미 프로농구팀 시카고 불스가 1993년 전미농구협회(NBA) 대회에서 우승한 후 모든 선수들이 사인한 운동화도 포함돼 있다. 이 운동화의 가격은 무려 11만위안(약 1,9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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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이제 이 모든 걸 잃어버릴 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다. 베이징에 신혼집을 마련하려 했지만 아파트 계약금으로 쓸 100만위안(약 1억7,760만원)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 고민 끝에 그는 자신이 10년간 목숨과 같이 사랑해 왔던 283컬레의 ‘에어 조던’들을 한 전당포에 들고 가 담보로 잡히고 100만 위안을 빌렸다.

전당포의 한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극히 일부는 신었던 것이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모두 완전 새것이며 원래 포장한 것 그대로 싸여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당포는 닉이 모은 농구화들의 가치를 약 200만 위안으로 평가했다.

믹은 “두 달 내 빚을 갚고 나의 애장품들을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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