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퇴계탄신 500주년 맞아 특집 방송
"퇴계사상 통해 21세기 지표 찾자"
퇴계 탄신 500주년을 기념해 그의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21세기적 삶의 지표를 찾아보는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KBS1TV는 2001년 퇴계 이황 선생의 탄생 500주년을 맞아 신년기획 '굿모닝 미스터 퇴계'를 1월1일 오전10시20분부터 12시까지 100분동안 방송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10년넘게 이(理), 기(氣), 사단칠정(四端七情) 등 퇴계사상을 배웠지만 여전히 우리는 퇴계사상의 뜻을 뚜렷이 알지 못한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는 것쯤을 기억할뿐이다.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지의 퇴계에 대한 연구는 놀랄만큼 치밀하고 연구주제 또한 광범위하다. 철학은 물론 교육학 정치학 그리고 아동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많은 학자가 21세기 각 분야의 과제를 풀어갈 해답을 회계에서 찾고 있다.
미 워싱턴대 마이클 칼튼 교수 역시 이미 퇴계를 잊은 한국인들에게 그를 사라진 한 철학자로만 기억해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가 살았던 시대상이 현세와 비슷하며 그에 대한 연구 자체가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21세기적 삶의 지표를 제시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가 그의 사상연구에 몰두하는 것은 그의 심오한 철학과 고매한 인격 때문. 이 프로그램은 늘 현실을 고려하고 더 합리적인 것을 추구했던 퇴계의 삶을 통해 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간의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게 한다.
1,000원권 지폐 속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퇴계. 그의 사유세계가 21세기 한반도와 세계를 이끌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