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3일 최근 폭락한 증권사 주가가 하반기 이후 추세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며 분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권했다.
장효선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권주 폭락은 거래대금, 특히 수익성과 연관이 높은 개인자금 비중이 크게 낮아졌고, 유동성 장세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3월 양시장을 합쳐 4조9천억원에 달하던 일평균 거래대금이 최근 3조원초반대로 떨어졌고, 특히 개인자금 비중은 60%대로 줄어 증권사들의 1.4분기(4∼6월)실적 악화는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격적인 강세장 전망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조정함에 따라 연평균예상 거래대금 규모도 4조9천억원에서 4조원으로 내린다"며 "이 경우 2005 회계연도증권사들의 주당순이익(EPS)도 평균 25.1%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현 장세는 대세하락이 아닌 기간조정 단계이며 거래대금 감소 등도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며 "매도 보다는 하반기 이후 상승반전을 노리는 전략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그는 높은 시장점유율로 거래대금 회복시 주가 메리트가 부각될 현대증권[003450]과 우리투자증권[005940]을 업종내 선호주로 꼽았다.
다만 거래대금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대신증권[003540]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