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시기적으로 현대모비스(012330)의 1% 자사주 매입에 이은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 매입은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24일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주식 440만주 중 316만4,550주를 장 마감 후 시간외 대량 매매를 통해 매입했다. 전체 매매 대금은 5,000억원 수준이다.
임 연구원은 이어 “정 부회장이 과거 기아차와 위아 지분을 취득할 때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적이 있다”며 “폭스바겐 사태의 반사 수혜 기대와 함께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 추가 취득으로 현대차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여러 지배구조 시나리오를 볼 때 글로비스의 중요성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정 부회장의 현금 활용처가 모비스 지분 매입이 아니라는 점에서 모비스 주가는 단기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