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성무역 경영권분쟁 가열

◎사보이 신성주 117,960주 추가취득 대응/사측 1% 무상증자 실시·증감원에 진정서사보이호텔이 신성무역의 주식을 추가로 취득하고 신성무역측은 방어책으로 무상증자를 추진하는 등 신성무역 경영권 장악을 위한 M&A(Mergers &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5일 사보이호텔(회장 신현숙)측은 지난 9∼10일 주식시장을 통해 신성무역 주식 11만7천9백60주(11.11%)를 추가로 취득, 지분율을 13.59%에서 24.70%로 높였다고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이는 신성무역의 김홍건사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 29.26%(개정된 증권거래법에 따라 새로 특수관계인에 포함된 산학재단 지분 6.09%포함)에 근접하는 것으로 경영권을 위협할 만한 수준이다. 이에대해 신성무역도 1%의 무상증자(배정일 5월2일)를 실시하고 특정세력의 시세조종여부를 가려달라고 증권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진정서를 제출해 경영권방어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 신성무역측이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은 ▲무상증자 배정주식수가 1주에 못미칠 경우 주주들에게는 현금으로 대신 지급하기 때문에 자사주매입 효과가 있고 ▲주주명부가 일정기간 폐쇄돼 공격세력의 자금이 묶일 뿐만 아니라 ▲이들의 주식보유 현황을 파악할 수 있기때문이다. 국내에서 M&A방어전략으로 무상증자가 이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별도로 신성무역은 최근 자사주가의 급등락으로 일반투자자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고 특정 작전세력이 유·무형의 압력을 행사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시세조종여부를 가려달라는 진정서를 15일 증권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제출했다. 신성무역(자본금 23억4천만원)은 실크섬유 원단 및 기모노제품 수출업체로 섬유염색과 관련된 화공약품 수입판매업도 하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지난 94년이후 경상적자를 기록했으며 96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백60억원과 7천만원이다. 96년말현재 신성무역의 유형고정자산은 장부가액 기준으로 35억6천만원(83년10월1일 자산재평가실시)이다. 사보이호텔(자본금 89억3천만원)은 중구 충무로에 자리잡고있는 관광호텔, 음식점업, 부동산임대업체로 96년말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억원과 29억원이며 자회사로 사보이건설(자본금 4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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