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화 한통에 '1계급 특진'

신속한 연락, 청와대 폭파 협박범 검거 공헌

신속한 전화 한 통에 `1계급 특진'의 영예를 안은 경찰이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98년 경찰대를 졸업하고 지난해부터 경찰청장 부속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원혁(29) 경위. 임 경위는 지난 2일 "대통령과 만나게 해 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협박 전화가 경찰청장 부속실로 걸려오자 처음에는 평소 걸려오는 단순한 장난전화가 아닌가 여겼었다. 하지만 2분여간 유씨와 대화를 나누면서 유씨의 말투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것을 느꼈고, 즉시 종로서 상황실에 `긴급 상황'을 알리는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종로서의 임항순 경사는 현장 검거반에 바로 연락을 취했고, 휴대폰 위치 추적을 통해 현장에 출동한 강력반 주향원 경사는 협박전화후 20분만에 범인 유모(50)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임 경위는 "전화를 받을 때 고 김선일씨 피랍 당시 AP통신의 문의전화를 소홀히한 사건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며 "현장에서 직접 검거한 종로서 직원들의 공이더 크지 않느냐"고 공을 돌렸다. 범인 검거에 공헌한 3명의 경찰관은 모두 1계급 특진의 영예를 안아 임 경위는 경감으로, 임 경사와 주 경사는 경위로 각각 승진하게 됐다. 경찰청 인사과 관계자는 "테러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 통의 전화를 소홀히 않고 신중하게 처리해 청와대 폭파 협박범을 검거한 것은 전체 경찰의 모범이 될만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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