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銀 주총…주주들 "배당 못받아도 좋아"

외환은행 인수 우선협상자로 확정된 국민은행이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주주총회를 마쳤다. 특히 주주들은 외환은행 인수 실패시 받을 것으로 예정됐던 중간배당의 가능성이 희박해 졌지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24일 국민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린 주주총회는 6개의 안건을 50여분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지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주주는 "이익이 많이 난 만큼 배당을 더 많이 받으면 좋겠지만 글로벌은행으로서의 도약이 더 중요하다"며 의안에 동의했다. 다른 주주는 "주가가 좋아서 배당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도 "더 큰 은행이 되기 위해 배당이 작더라도 조금만 참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주총에선 강정원 행장이 제시한 안건에 대해 동의.재청 이외 발언이 드물었다. 국민은행은 앞서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하면 중간배당을 통해 내부 유보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줄 예정이었지만 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이같은가능성이 작아졌다. 국민은행의 주가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23일 5.1% 오른 이후 24일 오전중에도 1%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국민은행은 이날 정관변경을 통해 사외이사의 임기를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다. 또 3월, 6월, 9월 말일 기준 주주에게 이사회 결의로 분기 중간배당을 실시할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상임이사로 김기홍 수석부행장, 신임 사외이사로 정기영.변보경.차백인씨 등을 선임했다. 정동수, 다카스기노부야, 송두환, 이장규, 조담, 전영순씨 등은 사외이사로 중임됐다. 김기홍 수석부행장 등 임원 21명과 사외이사 9명에 대해 최대 94만5천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행사가격 확정일과 부여일의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경쟁 3사 기준시가 총액 등을 고려해 결정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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