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영업익 6,053억 예상보다 20% 웃돌아 사상최대… 주가는 차익매물로 약보합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LG전자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으나 주가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겨냥한 선취매 물량이 차익매물로 나오면서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LG전자는 16일 지난 1ㆍ4분기에 글로벌 연결 기준으로 매출 11조2,180억원, 영업이익 6,05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을 5,000억원 정도로 추정했으나 이를 20%가량 초과한 것이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의 호조 지속 ▦디스플레이 부문 흑자전환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바일 부문 실적향상이 두드러졌다. 휴대폰사업 부문은 이 기간 동안 2,440만대를 판매해 매출 3조1,950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에 이르는 최고의 기록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에 비해 3배가량 급증한 13.9%를 기록했다. 냉장고ㆍ세탁기 등 생활가전사업 부문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영향으로 북미지역 성장은 약간 둔화됐지만 중동과 중국 등 신흥시장 물량 확대로 매출 3조470억원, 영업이익 1,439억원을 달성하며 선전했다. TV세트 사업의 흑자 기조도 지속됐고 PDP모듈 적자폭도 축소됐다. 다만 디스플레이 매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32.0% 늘었으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8.0% 줄었다. 이날 깜짝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전날에 비해 0.38% 하락한 13만2,500원을 기록, 3일 연속 하락했다. 오세준 한화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실적은 환율이 받쳐주는 가운데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한 결과로 2ㆍ4분기에도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