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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부 농식품신유통硏 고문 "남미, 곡물자원 거점지 활용해야"


"방대한 미개발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남미 지역을 우리나라의 자연피해를 보완할 수 있는 곡물자원 거점지역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최양부(사진) 농식품신유통연구원 고문은 최근 비교적 농지자원 등을 확보하기 쉬운 남미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16일 강조했다. 최 고문은 청와대 농수산 수석비서관과 농림해양 수석비서관(1993년12월~1998년2월), 아르헨티나 대사(2003년6월~2006년4월) 등을 지냈다. 그는 "아르헨티나ㆍ브라질ㆍ칠레 등 남미 국가는 모두 자원 부국으로 다가오는 통일시대 7,000만의 식량 안보를 위해 우리가 반드시 붙잡아야 할 나라"라면서 "특히 미개발 농지자원이 풍부하고 농업 생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금상첨화"라고 말했다. 최 고문은 이어 "수출농업으로 개발에 따른 수익 창출이 비교적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우리는 아직 1960~1970년대 실패한 농업이민을 떠올리며 부정적으로만 간주해 안타깝다"며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고 투자 대비 회수 기간이 긴 해외 농업개발을 위해 국가 차원의 위험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전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구사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최 고문은 "FTA 시대는 한마디로 국가 간 시장경계가 사라진 전방위 경쟁시대"라면서 "국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새롭게 자극하는 차별화된 환경친화적이고 고품격 농식품을 만들어 새로운 시장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우리 식품이 세계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 시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고문은 농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공사를 건립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석유ㆍ가스 등 자원 확보를 위한 공공기관은 있지만 정작 국민의 식량 확보를 위한 기관은 없다"며 "더 늦기 전에 곡물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남미 곡물자원 공급망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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