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위례·내곡·세곡2 등 보금자리 사전예약자들 강남·서초 본청약으로 몰릴듯

60㎡ 넘는 물량 많고 분양가 저렴·입지 좋아 인기

지난해 4월 위례신도시 사전예약에서 51㎡(이하 전용면적) 주택에 당첨된 K씨는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일반공급 본청약에 다시 도전할 생각이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위례신도시 사전예약에 당첨되기는 했지만 막상 고민해보니 당첨된 주택형이 10년을 갖고 있기에는 너무 작은 규모였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보금자리주택 강남ㆍ서초지구 본청약에서 기존에 이미 다른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전예약에 당첨된 이들끼리 뜨거운'제2라운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와 보금자리주택 2차 지구인 내곡, 세곡2 사전예약에 당첨된 청약저축 장기가입자들이나 3자녀 배점이 높은 '우량 당첨자'들이 이번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강남ㆍ서초 본청약에 대거 다시 뛰어들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 사전예약 당첨자 K씨는 "사전예약 당시 당첨이 안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너무 안정적으로 지원했다"며 "지구규모 면에서 보면 위례신도시가 더 뛰어나지만 주택형 등을 고려할 때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본청약을 다시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이처럼 본청약 도전에 나서는 것은 이번 보금자리 시범지구 본청약 물량 가운데 60㎡ 초과 물량의 비중이 큰데다 분양가 역시 다른 강남권 보금자리주택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강남ㆍ서초지구 본청약 물량은 강남이 309가구, 서초가 427가구이며 이 가운데 60㎡ 초과 물량은 강남 245가구, 서초가 310가구에 달한다. 분양가 역시 사전예약 당시 추정분양가보다 6~13%가량 낮아져 강남이 3.3㎡당 924만~994만원, 서초는 964만~1,056만원이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주택 2차 지구와 비교하면 분양가 차이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2차 지구의 경우 추정분양가부터 3.3㎡당 1,140만~1,340만원 수준으로 시범지구보다 높았고 분양가가 시범지구처럼 줄어들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보금자리주택 2차 지구인 세곡2지구 당첨자 J씨는 "전용 84㎡ 물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본청약에서 분양가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면 시범지구와 총 분양가 차이가 6,000만~7,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사전예약 당첨자들은 다른 보금자리주택 지구 본청약에 자유롭게 청약할 수 있지만 당첨될 경우 사전예약은 자동 취소된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10년 보유 주택이다 보니 보금자리 2차 지구와 위례신도시 본청약에서도 기존 사전예약 당첨자들의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