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제의 잔혹성을 고발한 19세기 소설 ‘톰 아저씨의 오두막’에 등장하는 통나무 오두막집이 미국 워싱턴 교외 몽고메리 카운티에 100만달러에 팔렸다고 현지 관리들이 17일 밝혔다.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에 있는 이 통나무 오두막은 소설 주인공인 흑인 노예 톰의 실제 모델 조자이어 핸슨이 살았으며 지난해 9월 100세로 사망한 소유주 힐더가드 말레-프레보스트의 유족이 매물로 내놓은 것이다.
몽고메리카운티는 흑인 인권 지도자인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생일을 맞아 16일 역사적인 문화유산으로 이 오두막을 사들인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거행했다.
작가 해리엇 비처 스토우 부인은 헨슨 자신이 1849년 쓴 일기를 토대로 1852년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집필했다.
이 책은 남북전쟁으로 이어지는 시기에 노예제 폐지론자의 입장을 고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