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존 휴대폰 가입자/PCS로 이전 ‘신경전’

◎현 이통업체 “단말기 부족 전국서비스 안돼 3%선 그칠것”/PCS 사업자 “통화품질 불만 아날로그 등 포함 30%까지 이동”PCS(개인휴대전화)서비스가 시작되면 이동전화 가입자 중 얼마나 PCS로 바꿀까. PCS사업자와 이동통신사업자간에 이전 가입자 규모를 놓고 「주판알 튕기기」가 한창이다. 이동통신사업자는 어렵게 확보한 고객을 지켜야 하고 PCS사업자들은 상대적으로 손쉽게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이전 가입자 예상규모를 적게는 기존 이동통신 가입자의 3% 미만에서 30%까지 다양하게 전망하고 있다. 3% 미만으로 보는 측은 당연히 기존 이동통신업체들. 이들은 PCS가 아직 전국 서비스 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고객 사이에 신규 서비스에 대한 불안이 상당히 존재하는 점을 들어 낮춰 잡고 있다. 또 PCS 단말기 부족도 가입자 이전을 가로막는 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말기가 부족해 가입하고 싶어도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PCS업체들은 단말기 부족으로 예약 가입자마저 마음놓고 받지 못하고 있는 심각한 사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반해 30%까지로 높게 보는 시각은 기존 이동전화의 통화품질에 대한 가입자들의 불만을 가장 크게 내세우고 있다. 툭하면 끊어지고 잘 걸리지 않는다는 불만이 신규서비스에 대한 기대감과 결합하여 상당한 이탈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아날로그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PCS로 대거 빠져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PCS사업자들은 적어도 겉으로는 기존 시장에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말한다. 공동의 몫을 키우는 일에 더욱 치중한다는 주장이다. 아직 어느 업체도 이동통신시장에 대한 공략방침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LG텔레콤의 경우 「원모어 폰」을 내세우면서 기존 핸드폰에 PCS를 하나 더 추가하도록 한다는 전략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이미 이동통신에서 PCS로 전환하는 가입자에겐 기존 단말기를 고가로 보상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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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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