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전 민주당 대표는 8일 고건 전 총리에 대해 “정치적 입장을 하루빨리 분명히 해야 고 전 총리 중심의 연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서울 성북을 보궐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조 전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 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고 전 총리는 먼저 노무현 정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정권교체를 할 의지가 있는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 전 총리의 중도개혁, 실용세력론은 정치학 사전의 원론적 이야기”라며 “막연히 원론적 이야기만 하는 것은 혼란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통합론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분당을 할 때 지역주의 정당, 기득권 수호세력이라고 공격했던 민주당과 합당을 하겠다는 것은 대선만을 겨냥한 정치적 편의주의”라며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청소년 교육에도 해가 되고 국가기강에도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도했던 조 전 대표는 “탄핵에 대한 소신에는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