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난징서도 고물가 시위

중국 난징(南京)에서 최근 수천명의 근로자들이 높은 물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에는 상하이(上海)에서 높은 연료비 등에 항의하며 1,000여명의 트럭 기사들이 시위에 나서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불만이 표면으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15일 홍콩 명보(明報)는 중국 장쑤(江蘇)성 성도인 난징시에 위치한 한 TV 수상장치 제조업체의 근로자 수천명이 지난 12일 오전 회사를 출발해 비싼 방값 등 인플레이션에 항의하는 거리시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고를 호소하며 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난징시 청사를 향해 나아갔다고 보도했다. 시 공안당국은 1,500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시위대가 청사로 접근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으면서 충돌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여러명의 근로자들이 부상당했다. 또한 경찰에 연행된 시위 참여자들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징시의 지난 4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5.6% 올랐으며 특히 식료품 가격은 9.7% 급등했다. 명보는 난징 근로자들의 시위는 고물가에 항의하는 첫번째 대규모 시위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 고물가를 사회불안을 야기하는 핵심문제로 지목하고 기준금리 인상과 투기행위 단속 등 물가안정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5.3% 오르면서 정부의 목표치인 4%를 7개월 연속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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