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의 김효수ㆍ조현재 교수팀이 난자 없이 피부세포만으로 ‘맞춤형 다기능줄기세포(만능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생쥐실험을 통해 찾았다고 8일 밝혔다.
피부세포 등의 성체세포만으로 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은 윤리적 논쟁을 빚고 있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대안으로 각광 받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과 일본 연구팀이 피부세포만으로 줄기세포를 얻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국내의 경우 박세필 제주대 교수팀이 올해 초 이 같은 연구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앞서 성공한 팀들과 달리 줄기세포 확립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바이러스를 벡터(운반체)로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즉 기존 연구의 경우 피부세포를 만능줄기세포로 변환시킬 때 특정 유전자를 ‘레트로바이러스’에 실어 세포 속으로 주입했지만 조 교수팀은 이 과정을 없애는 대신 특정 단백질을 처리하고 배아줄기세포배양 방법을 적용해 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