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증권금융 증권사 M&A때 2조 쏜다

1조 담보·나머지 1조는 무담보

수익성 악화 증권사 지원사격

적격 담보증권 범위도 확대


한국증권금융이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선다.

증권금융은 22일 오는 3월부터 증권산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여신금리를 낮추고 투자자예탁금 신탁보수를 인하하는 것이 주요 내용인 '금융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증권금융은 6조원대인 증권사 대상 대출 및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 금리를 증권사별 신용등급에 따라 인하하기로 했다. 대출은 기존보다 0.1~0.25%포인트, RP 매수는 0.02~0.05%포인트 낮춘다. 또 19조5,000억원 규모인 투자자예탁금에 대한 신탁보수율도 0.04%로 내리기로 했다. 증권금융은 이번 금리 인하로 증권사들이 연간 약 88억원의 수지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증권사간 우호적 인수합병(M&A)를 활성화하기 위해 총 2조원 한도의 대출자금을 신설하기로 했다. 1조원은 담보대출로 다른 담보대출에 비해 금리를 0.1%포인트 정도 낮춰주기로 했다. 나머지 1조원은 무담보대출로 만기는 최장 1년이며 금리는 증권사 기업어음(CP) 수준인 연 2.8%로 우대한다.

적격 담보증권 범위도 확대한다. 증권담보대출시 우량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기초자산인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를 담보로 취급하기로 한 것. 증권금융에 따르면 담보취급이 가능한 증권사는 전체 62개사 중 39곳으로 이들이 보유한 ABCP 규모는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기관 간 RP 매매시 대상증권을 'A'등급에서 'BBB'등급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BBB등급 채권 규모는 약 500억원이다.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증권금융 본연의 역할인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자금 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을 돕겠다"며 "앞으로도 증권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증권사들이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들이 포함됐다"며 "특히 투자자예탁금은 강제 예치 사항인 만큼 신탁보수율 하향 조정은 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