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 촉진지구' 지정제외 뉴타운 반사익 기대
서울 16개 뉴타운·균촉지구 '재정비 촉진지구'로 탈바꿈토지등 거래규제 재촉지구보다 느슨아현·노량진·천호 뉴타운등 관심끌듯
김문섭 기자 luf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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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정비촉진지구' 투자 가이드
서울시의 16개 뉴타운과 균형발전촉진지구가 19일부터 '재정비촉진지구'(이하 재촉지구)로 옷을 갈아입으면서 뉴타운 투자에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재촉지구의 대지지분 거래가 엄격히 제한되자 투자수요가 돌파구를 찾아 활발한 물밑 움직임을 보이는 것.
재촉지구에서는 6평(20㎡) 이상의 대지지분을 거래할 때는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 하며 거주 외 목적의 거래는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은 재촉지구에 꾸준히 진입을 시도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아직 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뉴타운이나 재촉지구 주변지역 등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재촉지구 내에서 실거주나 직접영업 목적 외에는 6평 이상의 토지거래가 불가능해지면서 촉진지구와 비(非)촉진지구 사이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재촉지구는 개발속도가 빨라지는 대신 실수요자의 진입만 허용되기 때문에 향후 시세상승이 제한적인 반면 비촉진지구의 경우 선점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비촉진지구인 뉴타운은 54평(180㎡) 이상의 토지를 거래할 때만 허가받도록 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이번 재촉지구 지정에서 제외된 서울 12개 뉴타운과 5개 균형발전촉진지구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신청이 접수되는 대로 연내 추가 인정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은 "재촉지구의 지분값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수요가 무주택자로 제한돼 지금까지와 같은 급등은 기대하기 힘들다"며 "아직 거래규제가 느슨한 기타 뉴타운으로 투자수요가 분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발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재촉진지구 주변 지역도 관심 대상으로 거론된다. 촉진지구 지정으로 개발속도가 빨라지면 '후광효과'를 입을 인근 대단지 아파트의 시세 상승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이미 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촉진지구 내 6평 이하 지분의 주가도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대부분의 뉴타운 지구가 재촉지구로 지정되면서 촉진지구의 메리트가 떨어지고 변별력이 없어지는 느낌"이라면서도 "미지정 뉴타운 중 입지가 좋은 아현ㆍ노량진ㆍ천호 뉴타운 등이 더욱 관심을 끌 것 같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0/19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