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J, 두부 시장 점유율 30% 노린다

지난해 26.7%로 진출 6년만에 달성 야심… 풀무원과 혈투 예고



올해 두부 시장에서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의 경쟁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두부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 온 풀무원에 CJ제일제당이 강력하게 도전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7일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올해 두부 시장에서 30%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렇게 될 경우 두부 시장이 양강 체제로 재편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CJ가 두부 사업에 진출한 지 올해로 6년째"라며 "식품 분야에서 후발주자가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한다는 것은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실제로 지난 2006년 두부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래 해 마다 성장을 거듭해왔다. 시장 조사기관인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9%의 시장점유율(매출 기준)을 기록했던 CJ제일제당은 ▦2007년 17.9% ▦2008년 23.3% ▦2009년 25.1% ▦2010년 26.7% 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풀무원은 2006년 65.2%에서 지난해에는 50.4%까지 하락하는 등 조금씩 CJ제일제당에게 시장을 내주는 양상을 보여왔다. CJ제일제당은 올 마케팅 전략으로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주력제품 '행복한콩두부'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 회사 관계자는 "행복한 콩두부는 천연지향의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콩과 천연응고제 만으로 만들었다"며 "기름 안 넣은 두부라는 마케팅 포인트를 살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찌개나 부침용과는 달리 아침 식사 대용으로 그냥 먹을 수 있는 모닝 두부의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풀무원의 수성(守城) 의지도 확고하다. 풀무원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30%의 시장을 가져가긴 어려울 것"이라며 "AC닐슨 자료에는 이마트 매출이 빠져 있기 때문에 실제 시장 점유율 차이는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9년 하반기부터 전 제품에 소포제, 유화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고, 응고제의 경우도 천일염으로 만든 천연응고제를 쓰고 있다"며 "제품력과 브랜드 이미지에서 모두 앞서는 만큼 승산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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