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구업체인 모닝글로리가 화의에 들어간 지 5년 4개월 만에 투자유치를 통해 화의를 종료했다.
26일 관련 업계 및 관계자들에 따르면 모닝글로리는 산업은행과 론스타 등이 출자해 설립한 부실채권 전문관리회사 KDB론스타로부터 지난 6월 투자를 유치, 채무를 모두 변제 최근 화의를 종결했다.
KDB론스타는 모닝글로리 지분 절반 이상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창업주이자 기존 경영권자인 한중석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지난해부터 투자유치를 추진했왔던 김희욱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 전방에 나서게 된다.
회사측은 지난해부터 외자유치를 통한 화의종결로 회사정상화 가닥을 잡고 이를 극비리에 추진해 왔으며, 최근 투자가 성사된 후에도 모닝글로리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위해 외부 유출을 피해왔다.
모닝글로리는 지난 96년 9월에 리꼬모라는 생활디자인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지만 IMF로 자금압박이 심해지면서 98년 1월 전국 54개 대리점 중 11개가 부도가 났고, 당시 만기도래한 12억원을 갚지 못해 부도를 냈다. 그 해 5월 화의절차에 들어간 이후 `모닝글로리`라는 브랜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500여명에 이르는 직원을 300여명으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현재 모닝글로리를 문구ㆍ팬시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시켜 지난해 46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전국 200여개의 대리점을 비롯 미국, 캐나다 등에도 매장을 오픈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