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남권 '거미줄 물류망' 본궤도

해운대~울산·울산~함양 고속도로 등 본격 설계 착수<br>부산·경남·북 원스톱 연결 "지역 성장동맥 역할 기대"


산업수도 울산을 중심으로 경북동해안과 부산항, 경남ㆍ북 내륙간을 연결하는 ‘거미줄 물류망’ 구축이 본궤도에 올랐다. 특히 이들 물류망 구축으로 국내 대표 관문인 부산항과 국내 산업 허브인 울산, 포항지역 등은 물론 경남ㆍ북 내륙지방까지 원스톱 연결이 가능해져 영남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맥’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울산시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영남지역 경제ㆍ산업 거점인 부산~울산~포항~진주~대구지역간을 연결하는 ▦해운대~울산간 고속도로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울산~함양간 고속도로 등의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돼 기존 고속도로망과 함께 이른바 ‘거미줄 물류망’이 구축될 전망이다. 우선 울산~포항간 고속도로는 오는 4월초 실시설계를 발주키로 하는 등 본 사업에 들어간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계획 건설비용을 당초의 1조7,700억원에서 1조300억원으로 축소하고 이 달 중 기본설계 타당성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해운대~울산간 고속도로 종점인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와 포항시 남구 남포항 IC간을 연결하는 총연장 54km, 왕복 4차선의 이 고속도로는 2007년말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2008년초에 착공, 오는 2015년 완공된다. 울산~경남 함양간 고속도로도 올 상반기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등 본격 추진된다. 이미 타당성 용역조사를 마친 이 노선은 총 사업비 5조8,00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09년 착공, 2019년 완공할 예정이다. 울산~포항간 고속도로의 울산 기점인 울주군 굴화리에서 출발하는 이 도로는 울산, 포항지역의 산업물동량을 경남 내륙지역으로 직수송하는 중추 산업로 역할을 맡게 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산부족으로 사실상 공사가 중단됐던 울산~해운대간 고속도로도 민자사업 전환이 확정되면서 올해부터 공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건교부는 최근 한국도로공사, 국민연금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부산울산고속도로㈜’와 협상을 마치고 이 달 중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울산~해운대간 고속도로는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와 부산 해운대를 잇는 총연장 47.2km, 6차선 도로로 지난 2001년 착공된 뒤 그동안 예산부족으로 공사진척에 애로를 겪어 왔으나 최근 민자사업 전환으로 오는 2008년 완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해당 지자체 관계자는 “포항~울산~해운대, 울산~함양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영남지역의 중추 거점도시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물류망이 형성돼 새로운 경제 대동맥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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