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전세가율 높은 주택·지역 골라야"

■ 수도권 매입임대사업 어떻게 시작할까…<br>초기비용 줄일 수 있어… 성북·서대문구 등 주목<br>재개발 지분 투자로 향후 시세차익도 노려볼만


정부의 8ㆍ18 대책에 따라 앞으로 수도권에서 1채만 세를 놓아도 임대주택 사업자로 등록해 각종 세제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길이 열리면서 1주택자들 사이에서도 매입 임대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 단기적인 투자 수요가 위축돼 있지만, 임대로 안정된 수익을 내면서 5~6년 후의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이번 정부 대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만하다. 다만 투자자라면 초기 비용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만큼 매매가격은 낮고 전세가격은 높은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높은 주택을 고르고 전ㆍ월세 수요가 꾸준하면서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지역이다. 경기지역 전세가율은 50.9%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50%를 넘는다. 개별 단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서울 접근성이 좋은 평촌ㆍ산본ㆍ수원 일대 주택은 전세가율이 60%가 넘는 곳도 많아 이번 대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곳이다. 서울은 전세가율이 45.5%로 경기에 비해 낮지만 자치구별로 편차가 크다. 8월 현재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도심 접근성이 좋은 성북구로 55.3%에 달한다. 성북구 석관동 석관래미안 79㎡형의 경우 2년 전 입주 당시 전세가가 1억4,000만원에 불과했으나 최근 2억1,000만원으로 6,000만원이 올랐다. 매매가격은 3억7,000만~3억8,000만원 수준이다. 이어 서대문구(54.7%)ㆍ관악구(54.1%)ㆍ금천구(54.0%)ㆍ동대문구(53.8%) 등의 전세가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도심이나 강남과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중소형 아파트가 많고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높지 않은 곳들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전세가율이 높으면서도 앞으로 인근 지역의 개발 가능성이 높은 단지를 골라야 임대 회전율이 좋고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5년 이상 임대하지 않을 경우 세금 지원 혜택을 모두 물어야 하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개발 지분 등에 투자 후 주택이 완공되면 임대사업자로 등록했다가 5년 후에 양도세를 면제받고 시세차익을 남기며 주택을 매도하는 것도 새로운 재테크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책에 따라 민간 임대사업자로 세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전용 149㎡ 미만, 6억원 이하의 아파트 물량은 전국적으로 620만6,308가구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179만4,523가구)가 가장 많았고 ▦서울(86만576가구) ▦인천(43만56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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