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6월 22일] 진심 어린 사회적 책임경영 실천을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오는 10월께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가이드라인인 'ISO 26000'을 공표할 예정이다. 사회적ㆍ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요건이 기업의 중요한 성장요건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미 Global 100(세계 100대 지속가능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기준(GRI), AA 1000 등 여러 사회적ㆍ윤리적 책임에 대한 인증표준이 유럽ㆍ미국 등지에서는 널리 보급돼 있다. 이러한 추세를 보면 비록 국제표준으로서의 ISO 26000이 강제적 인증규격은 아닐지라도 향후 사회적 책임이 기업의 주요한 평가기준으로 활용될 것이고 국가 간 거래와 계약질서에 있어 핵심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업 내부적으로 ISO 26000의 등장은 기업 경영활동에 있어 수익성 추구라는 경제적 책임뿐만 아니라 투명성ㆍ도덕성에 바탕을 둔 윤리적 책임과 환경, 지역사회, 국가와 국민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중요한 경영활동의 영역으로 자리 잡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기업들은 기업의 영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경제적ㆍ사회적ㆍ환경적 책임을 통합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위한 전략과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해나가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ISO 26000에서는 사회적 책임의 영역을 7가지, 즉 ▦조직 지배구조 ▦인권 ▦노동관행 ▦환경 ▦공정운영 관행 ▦소비자 이슈 ▦지역공동체 참여와 발전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들 7개 주제를 보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이란 기업 내부적인 조직 운영과 영업, 생산 활동에서부터 기업을 둘러싼 직간접적인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정의되는 폭넓은 개념이다. 현재 이러한 경영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응 수준은 크게 낮다. 그동안 경제성장 논리 속에서 기업의 사회적ㆍ윤리적 책임 의식과 실천은 뒷전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일부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경영을 목표로 여러 활동을 추진해왔으나 기업의 중추적 활동인 영업ㆍ생산과의 연계는 극히 낮았다고 평가된다. 이제까지의 사회적 책임경영이 단순한 경영의 이벤트성 활동이었다면 이제 경영의 중추적인 목표로서 진정한 사회적 책임경영을 추진해야 할 때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