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이오기업을 찾아서] MTT

"화상피부 세포치료제 연내 출시"MTT(www.mtt-bas.comㆍ대표 곽병선)는 원자력병원 생체조직재생연구실(실장 손영숙)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피부세포치료제와 인공피부 등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명 MTT(Modern Tissue Technologiesㆍ최신 조직공학기술)는 조직공학분야의 리더가 되자는 뜻을 담고 있다. 기술고문인 손영숙 박사팀과의 원활한 공동연구를 위해 원자력병원에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80평 규모의 무균실을 만들어 병원측에 기증했다. ◇핵심기술 MTT는 환자의 미국 젠자임사 등에 비해 환자의 정상 피부서 분리ㆍ확보할 수 있는 줄기세포가 10배 이상 많고, 배양한 섬유아세포 등의 이식후 생존율을 7배 가량 높여주는 기술을 갖고 있다. 손 박사는 "정상피부 1㎠에서 분리한 세포로 2주 안에 최대 500㎠의 피부에 이식할 수 있는 세포를 배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존율을 높여주는 기술은 신축성 있는 고무판 위에 세포를 배양하면서 주기적으로 고무판을 늘였다 줄였다하는 방식. 면역결핍 생쥐(nude mouse) 실험 결과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 등의 생성을 촉진하고, 세포외 간물질(Fibronecctin)의 분비량을 280배 증진시켜 배양세포가 이식부위에 잘 달라붙게 해준다. MTT는 또 피부의 아래층인 진피가 자랄 '집'의 뼈대가 되는 지지체(scaffold)로 사용되고 있는 콜라겐 스폰지의 문제점을 해결한 다공성ㆍ생분해성 키토산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콜라겐은 가격이 비싸고, 감염부위의 염증세포가 분비하는 콜라겐 분해효소에 의해 쉽게 용해돼 피부조직이 완전히 재생되기 전에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키토산은 이 같은 문제가 없는데다 가격이 저렴하고 항균성도 우수하다. ◇상용화 계획 MTT는 우선 화상환자 자신의 피부에서 진피ㆍ표피세포를 분리ㆍ배양한 세포치료제를 올 하반기 상품화할 계획이다. 표피세포만 손상된 1ㆍ2도 화상환자, 화상환자의 재활성형에 쓰이게 된다. 진피까지 손상된 3도 화상 환자의 경우 우선 미국에서 허가받은 피부제품(사체에서 분리한 진피, 콜라겐 지지체) 위에 세포치료제를 이식하는 방법을 활용하게 된다. 진피까지 걷어내야 하는 미용성형도 마찬가지다. 2차로는 자체 개발한 키토산 지지체의 상품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독성시험 등을 거쳐 올 연말~내년 초 임상시험에 착수, 내년 말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도 화상환자나 미용성형이 주된 대상이다. 키토산 지지체를 콜라겐 등으로 살짝 코팅한 뒤 성장촉진인자 등을 넣어 피부조직이 보다 빨리 재생될 수 있도록 한 동물실험에서 15일만에 진피ㆍ혈관세포가 재생되고, 120일이 지나도 조직거부반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MTT는 이와 함께 ▦배양세포나 지지체에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나 성장촉진인자, 모낭ㆍ멜라닌세포 등을 넣어 보다 완전한 세포치료제나 인공피부를 만드는 연구 ▦신생아 포피세포 등 타인의 피부세포를 면역거부반응 없이 활용하는 연구 등을 진행 중이다. 이여진 상무는 "국내 화상ㆍ성형수술용 세포치료제 및 인공피부 시장은 연간 140억원, 미국은 400억원(화상) 규모로 추산된다"며 "해외시장의 경우 현지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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