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가전 국내시장 공략가속

일본 가전 제품들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ㆍ샤프전자 등 일본 가전 업체들은 지난 2000년 수입선 다변화 제도 폐지 이후 소수 특화 상품 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디지털 TVㆍ디지털 캠코더ㆍMP3 플레이어 등 전방위에 걸쳐 첨단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A/S망을 전국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선 상태다. 이에 따라 일본 가전의 국내 매출액은 지난해 1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30% 이상 증가한 14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4월 일본산 가전 제품 수입액은 4억1,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5%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가전 제품 수입 증가율인 16.2%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일본산 제품 수입액은 지난 98년 3억3,0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99년 5억4,000만 달러, 2002년 10억7,600만 달러 등으로 증가, 2000년을 제외하면 99년부터 매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98년말 일본에 대한 수입선다변화제도를 해제한 이후 처음으로 수입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더구나 소니ㆍJVC 등은 올해도 ▲신제품 대거 출시 ▲전국적인 A/S 망 구축 등을 통해 한국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어서 삼성ㆍLG전자 등 국내 업체를 긴장시키고 있다. 국내 전자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시장은 값싼 중국산과 최고급 일본 제품에 의해 양면 공격을 당하고 있는 격”이라며 “일본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30%대까지는 쉽게 올라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형욱기자,한동수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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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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