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돈기근 악화…특단책 내놓을 것" 관측

■ FRB 금리 0.5%P 인하 전망<br>금융경색 안풀리면 내년 美경제 먹구름 우려<br>투자자들 "안전자산으로"… TB 수익률 급락



"돈기근 악화…특단책 내놓을 것" 관측 ■ FRB 금리 0.5%P 인하 전망금융경색 안풀리면 내년 美경제 먹구름 우려투자자들 "안전자산으로"… TB 수익률 급락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글로벌 신용경색 악화로 지난주 말 미국과 유럽의 단기자금시장이 급격히 냉각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11일 연방기금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동안 뉴욕 금융시장의 대세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주말에 나타난 급격한 글로벌 신용경색 악화로 금리인하폭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의 조사에 따르면 트레이더들 가운데 11일 FOMC에서 0.5%포인트 인하를 예측하는 비율이 지난주 말에 44%로 일주일 전의 34%보다 크게 상승했다. 금리인하폭이 커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트레이더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FRB의 금리인하폭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금리 대폭 인하 가능성은 리보금리 급등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연말 신용경색을 풀기 위해 무제한 자금방출을 선언한 가운데 지난주 말 하루 만에 리보금리가 달러표시든 유로표시든 모두 0.4~0.6%포인트 급상승했다. 선진국 은행들 사이에 거래되는 콜시장의 금리인 리보는 국내 금융권과 기업들이 해외자금을 조달할 때 기준으로 삼는 금리다. 이에 리보 급등은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해외자금조달을 얼어붙게 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말 유로표시 리보 3개월물 금리는 지난 2002년 5월 이후 6년6개월 만에 최고치인 4.81%까지 급등했다. 향후 신용시장 경색에 대한 불안감은 단기자금시장에서 최근 몇 년간 볼 수 없던 수준의 금리 급등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조지 곤칼브스 애널리스트는 “자금시장의 압박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금융시스템을 살리기 위한 구제금융 지원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더욱 강력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보 급등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글로벌 자금시장의 경색이 악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용시장 경색으로 단기자금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년 중 자금수요가 가장 많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단기자금시장 상황이 빡빡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이며 연말 금융경색이 풀리지 않으면 미국경제는 내년에 경기침체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FRB는 해가 가기 전에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이며 그 답이 0.5%포인트 금리인하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 실물경제를 비추는 거울인 주식ㆍ채권 등 금융시장의 상황은 자금시장에 최악으로 다가가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국채(TB) 수익률이 연일 급락하고 있다.(가격은 폭등)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B 2년물 수익률은 11월 한달 동안 전월 대비 0.80%포인트 급락한 2.99%까지 떨어졌다. 이는 1989년 이후 월간 하락폭으로는 가장 큰 것이다. 10년물 수익률 역시 한달 동안 0.44%포인트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 시스템의 악재에 불안해진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인해 당분간 TB 수익률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7/12/02 17:48

관련기사



김정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