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칼라알 펀드 한미은 지분 33.6% 매각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이 한미은행 지분 매각을 통해 최고 8,000억원의 투자수익을 내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계와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칼라일은 지난 16일 종가(1만4,950원)를 기준으로 한미은행 지분 36.6%에 대한 평가금액(1조1,096억9,200만원)과 지난 2000년11월15일 당시 매입 금액(4,888억5,400만원)을 비교할 때 3년3개월 여 만에 127.0%(6,208억3,7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번 매각작업에서 한미은행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감안할 경우 칼라일의 수익률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한미은행의 매각가격은 주당 1만5,000원~2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 할 경우 투자수익이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미은행의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 13일 현재 89.94%를 기록, 지난해 1월2일의 66.15%보다 23.79%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에는 외국인 지분율이 90.37%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기간에 집중 매수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들은 칼라일이 지난해 11월15일 한미은행 의무 보유 기간 만료와 함께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 인수ㆍ합병 전문 투자펀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2대 주주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지난 16일 종가 기준으로 한미은행 보유지분 9.76%에 대해 62.73%(1,142억3,300만원)의 평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스탠다드 차타드은행은 작년 8월6일 삼성그룹에서 한미은행 지분 9.76%를 1,821억400만원에 인수했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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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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