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與, 수도권 네거티브 공세 강화

김문수 병역기피 의혹제기 등 집중포화<br> "지지율 높은데 뭘…" 한나라는 무대응

與, 수도권 네거티브 공세 강화 김문수 병역기피 의혹제기 등 집중포화 "지지율 높은데 뭘…" 한나라는 무대응 이성기기자 sklee@sed.co.kr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열린우리당의 ‘창’과 한나라당의 ‘방패’의 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11일에도 특히 한나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나선 반면 한나라당은 무대응 기조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열린우리당은 중앙당이 직접 나서 한나라당의 수도권 ‘빅3’ 후보들을 겨냥하고 있다. 허동준 부대변인은 이날 다시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했다. 허 부대변인은 “김 후보는 중이염에 따른 병역 면제 자료와 현재 상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의 성 추행 옹호 공격도 이어졌다. 열린우리당 여성위는 성명을 발표하고 “성추행을 옹호한 안 시장은 즉각 시장직과 후보를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여당의 공격이 가장 거세다. 우상호 대변인이 오 후보 의혹 13제를 제기한데 이어 서영교 부대변인이 ‘오세훈의 거짓말, 딱 걸렸다’는 논평을 내는가 하면 오영식 강금실 후보 대변인은 오 후보의 양자 TV토론 거부를 놓고 “본질을 호도하는 치졸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열린우리당은 이와 함께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 중단 주장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의 이 같은 공세는 네거티브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 크게 뒤진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지율이 크게 앞선 한나라당은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여당의 네거티브 전략을 비판하는 쪽으로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선거 TF팀장인 정병국 홍보기획위원장은 11일 전화통화에서 “열린우리당의 네거티브 전략에 전혀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무대응 전략 뒤엔 네거티브 전략에 대해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자신감이 숨어 있다. TF팀에 따르면, 최근 한나라당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열린우리당의 지방선거 네거티브 공격에도 불구, 오히려 지지율 면에서 여권이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고 나타났다. 이재오 원내대표도 “여당의 근거 없는 네거티브 전략에 대해 국민들이 오래 전에 이미 심판을 끝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관례적으로 ‘공방’을 전담하던 한나라당 캠프별 대변인단도 여당의 공격에 특별히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김범진 부대변인은 “캠프 대변인단에서는 상대방 네거티브에 대응하기보다 정책적 장단점을 논하는 역할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권의 집중 공격이 이어지면 최소한의 대응은 필요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각 후보측도 논리 개발 등 대책 수립을 병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력시간 : 2006/05/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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