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들 제일저축은 영업정지 직전 대거 팔아치워

외국인들이 제일저축은행 영업정지 발표 직전에 주식을 대거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영업정지 발표를 눈앞에 뒀던 지난 16일 제일저축은행 주식 4,080주를 내다 팔았다. 이에 따라 제일저축은행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0.1%에서 0.06%로 줄었다. 그동안 외국인의 제일저축은행에 대한 지분은 0.08%에서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다가 지난 9일 이후 3거래일 연속으로 2,500여주를 사들이면서 0.1%까지 상승했다. 당시에는 국내 상위 저축은행 가운데서도 퇴출대상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던 때였지만 외국인은 계속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영업정지 발표를 이틀 앞둔 16일 4,000주 이상을 한꺼번에 털어 내면서 손실을 대폭 줄였다. 반면 개인들은 오락가락 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들은 외국인들이 지난 9일부터 순매수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15일에야 뒤늦게 1,960주를 사들였다가 16일에는 3,520주를 팔았다. 개인과 외국인들이 엇갈린 매매 패턴을 보인 가운데서도 국내 기관들은 관망세를 유지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저축은행이 기관들의 관심 밖에 있었던 영향도 있지만 기관들은 여러 정보를 통해 제일저축은행이 퇴출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미리 확신해 매수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 기관들은 지난 5월초에 제일저축은행 주식 54만주를 내다 판 이후 단 하루만 순매수 했을 뿐 91일 동안 지속적으로 순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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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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