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메이저리그 원정에서 7⅓이닝 6피안타 3실점했다. 2대3으로 뒤진 8회 말 1사 후 강판한 류현진은 다저스가 2대6으로 지면서 시즌 4패(12승)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되기는 지난 6월20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2달 만이다. 다저스도 6월21~22일 이후 처음으로 2연패를 당했다. 72승52패로 애리조나에 7.5경기 앞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6연승에서 멈춰선 류현진은 3회 2사 뒤 투수 페르난데스에게 맞은 안타가 화근이 돼 연속안타로 2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6월8일 애틀랜타전 7⅔이닝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18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 또한 2.91에서 2.95로 오르기는 했어도 2점대는 지켰다.
문제는 상대 선발이 너무 셌다는 것이다. 쿠바 출신의 신인 페르난데스는 다저스 강타선을 6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막았다. 탈삼진도 8개나 곁들였다. 류현진이 최고시속 151㎞의 맞히기 수월한 직구를 던진 반면 페르난데스의 직구는 159㎞를 찍었다. 160㎞에 가까운 직구가 제구가 돼 꽂히고 직구를 노리고 들어가면 130㎞대의 커브가 허를 찌르니 다저스 타자들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이날로 9승5패에 평균자책점 2.41(내셔널리그 3위), 탈삼진 157개(리그 공동 7위)를 찍은 페르난데스는 류현진의 신인왕 등극을 가로막을 최대 걸림돌로 떠올랐다.
경기 후 류현진은 "3회 투수한테 안타를 맞은 게 가장 큰 실수였다. 직구였는데 '변화구를 던질 걸'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추신수(31ㆍ신시내티)는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8. 신시내티는 5대3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