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상업부동산 시장 대폭락 시작"

월버 로스 경고

억만장자 투자자로 미국 정부의 은행 부실채권 처리에 관여하고 있는 윌버 로스가 "미국 상업부동산 시장의 대폭락이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자산운용사 WL로스의 회장이자 벌처투자의 고수로 유명한 그는 지난 30일 블룸버그통신과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업부동산 시장의 모든 요소가 일제히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무실 임대율과 임대료가 모두 떨어지는 반면 차입자본 부담은 상승하는 등 온통 악조건뿐"이라면서 “따라서 상업부동산, 특히 오피스 빌딩을 매입하는데 극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전문 분석기관 리얼캐피털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부동산 매매는 지난 90년대 초 저축대부조합 스캔들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무디스의 REAL 상업부동산가격지수도 지난 2007년 10월 이후 41% 가량 떨어졌다. 미국 사무실 공실률은 지난 3ㆍ4분기 17%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쇼핑센터 공실률 역시 9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 조지 소로스도 30일 부다페스트 연설에서 "차입과 상업부동산 시장에 유혈이 낭자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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