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진로그룹이 오는 7월1일부터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다.
하이트맥주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하이트맥주를 지주회사(가칭 하이트홀딩스)와 사업회사(가칭 하이트맥주)로 분할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은 기존 하이트맥주가 존속법인으로 지주회사로 변환되고 사업회사는 따로 신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는 하이트맥주 사업회사를 비롯해 진로ㆍ하이트산업ㆍ하이트주정ㆍ하이트주조 등을 자회사로 두고 석수와 퓨리스ㆍ진로소주ㆍ진로재팬ㆍ하이트개발 등을 손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신설 사업회사는 김지현 현 하이트맥주 대표를 사장으로 맥주사업 부분에 해당하는 자산만 넘겨받으며 채무에 대해서는 지주회사와 함께 연대책임을 진다. 분할 비율은 지주회사 55.8%, 사업회사 44.2%로 결정됐으며 기존 주주들은 1주당 지주회사 주식 0.558주, 사업회사 주식 0.442주를 받게 된다.
하이트맥주는 현재 자사주를 7.3% 보유하고 있으며 법정기한인 2년 내에 자회사 지분 20% 이상을 확보해 지주회사 요건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트맥주는 5월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분할계획서를 승인받은 뒤 7월30일 분할 신설법인을 재상장할 예정이다.
하이트맥주의 한 관계자는 “이번 분할로 지주회사는 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전담하고 사업회사는 제품 경쟁력 향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하이트맥주 주가는 전날보다 7.69%(8,500원) 급등한 11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