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기CC 그린키퍼 이기선 씨(파워우먼)

◎“남성성역 타파 자부심·보람”/골프장 잔디관리임무/10시간 이상 고된 일/“최고 그린키퍼”포부『골프장 잔디를 관리하는 일이 재미있어요. 보람도 있죠』 경기도 광주군에 위치한 경기CC에서 그린키퍼로 근무하고 있는 이기선씨(20)는 잔디를 깎거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고 샌드벙커의 발자국을 정리하는 일을 한다. 최상의 그린의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다. 그럴싸한 호칭에 비하면 그린키퍼가 하는 일은 무척 고된 것이 사실. 그동안 남자들만이 할 수 있는 일로 통해왔다. 벙커레이카 등 각종 중장비를 운전하는 것은 기본이고 요즘같이 내장객이 많은 때는 하루 10시간 이상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기선씨는 그린키퍼중 유일한 여성. 일정한 길이로 잔디를 고르게 깎는 일은 남자들보다 잘해낸다는게 주위의 평가다. 이기선씨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당당히 전문직으로서 일하기 위해 그린키퍼학교에 다닐 예정이다. 『2년 더 실무경력을 쌓으면 입교자격이 주어집니다. 국내 최고의 그린키퍼가 될 겁니다』 이기선씨는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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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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