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즈 '황제자리' 되찾았다

美플레이어스 최종, 14언더 싱 제치고 2연승타이거 우즈가 '황제'자리를 되찾았다. 우즈는 2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 베드라비치 소우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 72)에서 끝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 2주 연승을 기록했다. 통산 26승째. 또 우승상금 108만달러를 추가, 지난주 상금랭킹 6위에서 1위(225만5,857달러)로 뛰어 올랐고 평균타수 1위(69.06타)도 탈환했다. 전날 마치지 못한 마지막라운드 후반 경기를 속개한 우즈는 이날 9개홀동안 버디3개, 보기1개로 2언더파를 보태 5언더파 67타로 4라운드를 끝냈으며 끝까지 추격전을 펼친 비제이 싱을 1타차로 제쳤다. 이로써 우즈는 슬럼프 논쟁에서 완전히 탈피하며 다음주로 다가온 마스터스 우승을 향한 준비를 마쳤다. 우즈가 마스터스에서도 정상에 오를 경우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4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루게 된다. 한편 이 대회 후반경기는 숨막히는 추격, 예상하지 못한 이변과 반전으로 막판까지 팽팽한 긴장감속에 진행됐다. 가장 먼저 발생한 이변은 비제이 싱의 14번홀 티 샷. 13번홀 버디로 우즈를 1타차로 바짝 추격해 온 싱은 이 홀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페어웨이 왼쪽의 워터해저드에 빠뜨리고 말았다. 경기후 싱은 "우즈를 잡겠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샷을 하는 바람에 스윙이 빨라졌고 완전히 풀 샷(볼이 왼쪽으로 곧장 날아가는 샷)이 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싱은 이 홀에서 4번째 샷에도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결국 트리플보기로 무너지며 우즈의 숨통을 틔워줬다. 그러나 곧 반전이 일어났다. 16번홀(파5ㆍ507야드). 싱은 세컨 샷을 홀에서 약 3㎙ 떨어졌고 잔디가 볼을 가릴 만큼 긴 러프 지역인 그린 에지에서 퍼터 앞부분으로 볼을 때렸다. 퍼터페이스가 아니라 토우(앞쪽)부분으로 볼을 쳐낸 것은 긴 러프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 볼은 싱의 예상대로 라인을 타고 굴러 컵속으로 사라져 이글이 됐다. 싱은 17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13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이제 우즈의 차례. 싱의 바로 뒤 팀에서 플레이하던 우즈는 16번홀 싱의 이글에 환호하는 갤러리들의 함성을 들었지만 결코 흔들리지 않고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기록했다. 17번홀은 우즈에게 행운의 홀이었다. 파3, 137야드, 아일랜드 그린인 이 홀에서 우즈의 티 샷은 그린을 넘어 워터해저드로 굴러 떨어지기 직전에 멈춰 섰고 칩 샷이 홀 2㎙ 거리에 섰지만 파 퍼팅이 홀에 떨어졌다. 그리고 대회는 끝났다. 싱에 2타 앞서 마지막 홀에 들어선 우즈는 보기로 경기를 마쳤으나 1타차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무명의 제리 켈리는 동반 라운드한 우즈의 기세에 눌렸는지 1오버파 73타로 부진,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4위로 처졌다. ◇최종성적 순위 선수 성적(1~4R) 1 타이거 우즈 -14 274(72 69 66 67) 2 비제이 싱 -13 275(67 70 70 68) 베른하르트 랑거 -12 276(73 68 68 67) 제리 켈리 -10 278(69 66 70 73) 할 서튼 -7 281(72 71 68 70) 빌리 메이페어 281(68 72 70 71) 7 폴 에이징어 -6 282(66 70 74 72) 33 필 미켈슨 +2 290(73 68 72 77) <사진설명>타이거 우즈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2주 연승을 이룬 뒤 트로피를 치켜들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폰테 베드라비치(미국 캘리포니아주)AP=연합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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